시드니 도착 직후 임신 발표로  축하메시지 쇄도 

타롱가 동물원에서의 해리왕자 부부(AAP)

20일 개막하는 '2018 시드니 인빅터스 대회(Invictus Games)' 를 위해 방호한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와 미간 마클 부부가 16일(화) 정오 경 오페라 하우스에서 호주 시민들을 만났다.

아침 일찍부터 몰려든 수많은 시민들은 어린이부터 청년들, 90세 넘는 노인들까지 연령과 계층을 초월해 해리 왕자 부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민들은 꽃과 환영 메세지를 담은 카드와 선물을 손에 들고 해리 왕자 부부를 맞았으며 직접 악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들은 호주 도착 직후 깜짝 발표된 미간의 임신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기뻐했다.  

해리 왕자 부부를 만나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에 몰려든 인파들.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지만 해리 왕자 부부는 많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해리 왕자는 시민들의 핸드폰으로 미간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하이라이트는 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의 미망인 다프니 던(Daphne Dunne, 98) 할머니와 해리 왕자와의 2015년과 2017년에 이은 세번 째 만남이다. 

휠체어에 앉아 부부를 기다린 던 할머니에게 다가간 해리 왕자 부부는 감사를 표하면서 "다음에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만나겠다”는 약속을 해 할머니를 기쁘게 했다.  
환영 인파 중에는 학교의 허락을 받고 오페라 하우스에 온 학생들도 많았다. 

오페라 하우스 방문 전 해리 왕자 부부는 연방 총독관저인 애드머럴티 하우스(Admiralty House)에서 인빅터스대회에 출전하는 18개국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와 함께 타롱가 동물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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