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브랜드 로저 데이비드 매장

76년 역사의 호주 남성복 브랜드 체인점 로저 데이비드(Roger David)가 자발적 법정 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수입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을 못 버텼고 온라인 쇼핑의 증대로 매출이 부진해졌다. 남은 처리는 코다멘사(KordaMentha)가 관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다멘사는 대대적인 전국 매장 세일에 돌입해 재고 처분과 근로자들과 채권사를 위해 가능한 최대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물 카드(gift cards)는 1개월 동안 정상 처리될 예정이다.

로저 데이비드 가족이 1942년 시작한 이 브랜드는 한때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면서 호주 남성복 체인 세 번째 규모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57개 매장에 3백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로저 데이비드 외 알디엑스(RDX), 스트레이(Stray) 브랜드를 소유했다. 

코다멘사는 “그동안 많은 패션 판매점들이 글로벌 경쟁 강화, 매출 부진, 임대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 압박을 못 이겨냈다”고 파산 배경을 설명했다.  

패션브랜드 중 메탈리쿠스(Metalicus)가 5월 파산했고 오로톤(Oroton)은 3월 새 자본이 인수했다. 에스프리트(Esprit)는 5월 전국 매장의 폐업을 발표했다. 미국 완구점 체인 토이저러스(Toys'R'Us)의 호주 44개 매장이 이번 달 폐업했다.   

최근 유명 초콜렛 디저트 체인점 맥스 브레너의 호주체인이 법정 관리에 들어갔는데 토저 앤드 컴패니(Tozer & Co)와 인수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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