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샤마 자유당 후보(왼쪽)와 스콧 모리슨 총리(AAP)

자유당 샤마, 펠프스 무소속 후보에 뒤져 
스콧 모리슨 총리가 20일의 웬트워스 보궐선거에서 데이브 샤마 자유당 후보가 케린 펠프스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고 열세를 인정했다. 

만약 자유당이 텃밭이었던 웬트워스에서 낙선할 경우 호주 역사상 최대의 보선 충격이 된다. 자유당은 연방 건국이후 웬트워스에서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지난 총선에서 말콤 턴불 전 총리는 웬트워스에서 17.7%의 여유있는 격차로 당선됐다. 

19일(금) 오전 모리슨 총리가 브론테(Bronte)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일부 시민들이 기후변화 정책을 따지며 야유를 퍼부었다. 그만큼 전임 턴불 총리를 퇴출시킨데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인근인 본다이비치에서는 해리-메간 영국 왕자 부부가 방문해 많은 인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왕자 부부는 해안가에서 앉아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문제를 관계자들과 의논했다. 

호주의학협회(AMA) 회장을 역임한 무소속의 펠프스 후보가 샤마 자유당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웬트워스 지역구의 유대인 커뮤니티(유권자의 약 12-15% 점유 추산)를 염두에 두고 최근 이스라엘의 호주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자유당 후보 지지율 개선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유당의 원로인 존 하워드 전 총리가 19일(목) 웬트워스 지역구를 방문해 샤마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만약 자유당이 패배할 경우 모리슨 정부는 하원에서 1석 우위가 무너지며 소수 내각의 위치에 몰리게돼 정국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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