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남성 신청자 “ 검사 결과 이해할 수 없다” 항소

배우자 초청 비자를 신청한 한 남성의 DNA 테스트 결과, 그의 아내가 자신의 여동생으로 나타나 아내의 비자가 이민부으로 부터 거절당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출신 시민권자인 다니엘 태데시(48세)는 2007년부터 멜번에서 살고 있는데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4세 아들 네트나엘과 아내가 호주에 들어와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부의 관료주의적 결정으로 태데시의 가족은 이산의 아픔을 겪고있다.

이민부 관계자들은 태데시가 네트나엘의 아버지라는 것은 인정했지만 DNA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아내 게니트 아베베에게 파트너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민부는 통계적 가능성을 근거로 “테스트 결과 이 커플이 어머니가 같고 아버지는 다른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했다.

태데시의 항소가 행정재판소에서 ‘비자 거부’로 결정난 후 태데시는 연방 순회 재판소에 최종 항소를 하는 가운데 현재 1년이 넘게 기다리고 있으며 2만 달러 이상의 법률 비용을 지불했다.

모나시 대학의 법의학 강사 마리아 오설리번 박사는 “DNA 테스트가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민부는 DNA가 아닌 다른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태데시는 “멜번에 있는 이모가 소개해줘서 에디오피아에 가서 아베베를 만났다. 그녀는 우리와 다른 지역에서 살고있었고 결혼 전에 만난 적도 없기 때문에 DNA 검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디오피아 정교회(Ethiopian Orthodox church)도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같은 이복 형제 자매와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부서 이 커플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이유는 사진에서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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