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AAP)

자유당의 텃밭이었던 웬트워스 지역구에서 보궐선거의 충격적 패배로 자유당내 온건파(moderates) 의원들이 “지지율 폭락으로 스콧 모리슨 정부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보다 진지함을 보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유당의 기후변화 정책인 직접 행동계획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경 보수파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온건파 중 한 명인 트렌트 짐머만 의원은 “이번 보선 패배는 말콤 턴불 전 총리 퇴출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력한 불만인 동시에 자유당의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미온적인 입장에 대한 불만족도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건파에 속하는 크레이그 런디 의원도 “우리가 기후변화의 과학을 믿기 때문에 미친 사람들로 인식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토니 우드 소장은 “웬트워스 보궐선거 결과는 지역구 유권자들이 에너지 산업이 정부에 대해 느끼는 좌절감을 공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에너지정책센터(Victorian Energy Policy Centre)의 브루스 마운틴 소장은 “웬트워스 지역구 보선에서 큰 폭의 자유당 지지율 폭락은 유권자들이 감축된 온실개스 배출과 에너지 가격 하락 사이의 ‘가짜 선택(false choice)’을 믿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모리슨 총리가 기후변화 정책을 활성화하려면 당내 보수파들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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