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 당 대표인 봅 케터 하원의원(왼쪽)과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

연방 군소정당인 케터의 호주당(Katter's Australian Party)의 봅 케터 대표(연방 하원의원)가 인종차별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Senator Fraser Anning)을 제명 처분해 출당시켰다. 

출당 조치 이유는 케터 당 대표가 애닝 상원의원에게 비유럽계 이민 반대 주장을 순화하라고 요청했지만 애닝이 이를 무시하자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애닝은 지난해 11월 초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 소속으로 상원 의원직 승계 후 원내이션 탈당, KAP 입당 4개월 만에 쫒겨나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니면서 순탄치 못한 의정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말콤 로버츠 전 상원의원(원내이션당)이 선천적 이중국적 문제로 당선이 무효되자 의원직을 계승했다. 그는 올해 8월 등원 연설(maiden speech)에서 호주 정부에게 인종차별적이고 종교적인 이민정책을 재도입해 무슬림 이민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나치가 유대인을 말살하며 사용했던 금기어인 '최종 해결책(fainal solution)' 표현을 동원해 큰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한편, 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 퀸즐랜드 북부의 연방 케네디(Kennedy)에서 케터의 당선을 도운 선호도(preferences) 배분을 바꿀 계획인데 케터 당 대표는 노동당의 위협과 애닝 출당 조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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