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봇 전 총리

토니 애봇 전총리의 남호주 원주민 지역사회 방문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BC 방송은 29일(월) "애봇 전 총리가 총리의 원주민 특사(special envoy for Indigenous Affairs)  자격으로 남호주의  애들레이드, 세두나(Ceduna), 얄라타(Yalata), 쿠니바 (Koonibba) 및 머레이 브릿지(Murray Bridge) 등 원주민 공동체를 이번 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봇 전 총리의 대변인은 “그는 오지의 원주민 지역 공동체를 방문해 지도자들과 함께 원주민 어린이들의 학교 결석률 감소와 학업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남호주 방문을 통해 지역사회의 현안 해결을 위한 시간을 갖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원주민 지도자들이 애봇 전 총리의 원주민 담당 총리 특사 지명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주 세두나에서의 32세 원주민 남성 사망 사건까지 겹쳐 방문 시기가 좋지 않아 적대감을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나룽가 공동체 지도자(Narungga elder)인 타우토 샌스베리는 “애봇은 총리 시절에도 원주민을 위해 한 일이 없다. 원주민 특사는 그를 위해 만든 자리며 시간낭비다. 나이젤 스컬리언 연방 원주민 장관이 있는데 특사는 불필요하다”면서 “애봇 전 총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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