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쇼튼 야당 대표와 브라이언 오울러 베네롱 노동당 후보(왼쪽, AAP)

호주 최대 한인 밀집 연방 선거구인 '베네롱(Bennelong)'의 노동당 후보로 호주의학협회(AMA) 회장 출신인 브라이언 오울러(Brian Owler) 신경외과 전문의가 최종 낙점됐다.

이스트우드, 라이드, 노스라이드, 웨스트라이드, 에핑, 맥쿼리파크 일대를 포함하는 베네롱 선거구는 호주에서 한국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구인데 존 알렉산더 자유당 의원이 3선에 성공한 ‘자유당 강세 지역’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노동당은 유명세가 있는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 

오울러 후보는 “메디케어 등 호주 의료제도의 근간은 노동당의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하면 기후나 에너지 문제 등에 책임감을 갖고 나설 정치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오랜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당은 노동당이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다. 노동당 후보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빌 쇼튼 야당 대표는 “자유당의 텃밭인 베네롱의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오울러 후보자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1949년 베네롱 연방 선거구가 만들어진 이후 2007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맥신 맥큐 후보가 존 하워드 현직 총리를 물리친 이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유당 의원들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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