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린 펠프스 웬트워스 보선 당선인

지난 20일 웬트워스 보선에서 케린 펠프스 무소속 후보가 약 1780여표 차이로 데이브 샤마 자유당 후보를 물리치고 최종 당선이 확정됐다. 호주선관위(AEC)에 따르면 1, 2위 구도에서 펠프스 후보가 38,757표(51.18%)를 얻어 36,974표(48.82%)를 획득한 샤마 후보를 제압했다.

2016년 총선 결과와 비교하면 자유당 지지자 약 2만명이 등을 돌렸다. 말콤 턴불 전 총리를 퇴출시킨 것에 대한 분노 표시로 보인다. 정당(후보)별 우선 지지율은 자유당의 샤마 후보 32,657표로 43.12%를 득표해 2016년 총선 때 보다 득표율이 19.14% 격감했다. 펠프스 후보는 22,092표(29.17%)를 얻었는데 선호도에서 1만4천여표를 더해 당선됐다. 

이번 보선에서는 턴불 전 총리 퇴출 이슈 외 기후변화 정책에서 자유당의 미온적인 입장, 나우루 난민 수용소 아동 억류 문제, 종교 학교 게이 학생들 차별 논란이 주요 쟁점이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보선 며칠 전 뉴질랜드 정부가 호주 의회 법규 통과 조건으로 나우루와 마누스섬 수용 난민신청자들 중 150명을 수용하겠다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총선 4일 후 노동당이 반대를 철회하면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의회에서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 일반의(GP)인 펠프스 당선인은 “국민들과 웬트워스 유권자들 다수는 정부가 뉴질랜드 제안을 수용하는 줄로 믿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여당이 헛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십여명의 나우루 아동들이 호주에서 치료를 받았고 추가로 52명이 대기 중이라고 밝히면서 아동을 호주 본토나 뉴질랜드로 이동하라고 촉구했다.자유당의 줄리아 뱅크스 평의원도 모리슨 총리에게 뉴질랜드 제안의 수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이같은 조치는 난민선 운영자들에게 호주행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반대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자였던 펠프스 당선인은 또 모리슨 총리가 종교학교에서 게이 학생을 퇴교시킬 수 있는 권리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의회에서 이 이슈는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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