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년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NSW 사이버 안전교육 전문기관인 베스트 에너미스(Best Enemies)가 13-18세 청소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소셜앱 1위는 인스타그램(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챗(25%)이 뒤를 이었고 페이스북은 불과 11.57%에 그쳤다. 2년 전 대비 무려 70% 폭락한 수치다.

베스트 에너미스의 로스 바크 대표는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페이스북의 부모 감시기능 강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청소년이 부모의 눈을 피하려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2개씩 가지고 있다. 하나는 가족 공개용, 다른 하나는 음란물 게시용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소셜앱으로 음란 사진을 전송한 경험이 있고 40%가 음란 사진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본인 동의 없이 알몸 사진이 공유된 사례를 겪은 십대가 10%, 삭제하고 싶은 게시물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70%에 육박했다.

게다가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 유포자가 보통 남학생일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여학생들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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