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렐의 변호사가 조직한 시위에 참가한 극우주의자 블레어 코트렐(왼쪽)과 오스카 턱필드(오른쪽)

ABC 방송이 국민당에 다수의 극우주의자 청년들이 침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뒤 최소 15명의 국민당 청년 당원들이 집단 탈당했다. 

최근 ABC 백그라운드 브리핑(Background Briefing) 프로그램은 “극우주의 성향의 청년들이 국민당에 입당해 당 정책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들 중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관여하기도 했다”고 보도하면서 클리포드 제닝스(Clifford Jennings), 오스카 턱필드(Oscar Tuckfield), 마이클 히니(Michael Heaney), 토마스 브래셔(Thomas Brasher) 4명을 의혹 대상자들로 지목했다. 

이같은 보도 후 의혹을 받은 청년당원들은 국민당에 ‘항의 탈당(resignation in protest)’ 제목의 이메일 편지를 보냈는데 앞서 거론된 4명을 포함한 15명의 청년 당원 이름들이 기재됐다. 이들은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당 NSW 지부 관계자는 18명이 탈당했다고 밝혔다.  

당에 보낸 클리포드 제닝스 명의의 다른 편지는 ‘공개 변론(An Open Defence)’이란 제목이 붙었는데 “국민당이 미디어 재판(trial by media)에 놀아났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당의 이민정책을 비난했다.  

국민당 시드니 메트로 지역의 코오디네이터였던 제닝스는 장문(3 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1970년대 이후 연립 지도자들이 호주를 나락에 빠뜨리면서 젊은 백인 호주인들이  절망했고 그들은 자기 나라에서 소수집단이 됐다. 호주에서 대규모의 제 3세계 이민 정책을 개방한 것은 극단주의 실책”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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