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중등교사, 목수도 신청률 ‘저조’

올해 호주 영주권 취득에 유리한 직업군은 간호사와 전기기사, 중등교사, 차량정비사, 목수, 금속ᆞ기계 설비 기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의 기술이민제도는 국가 경제적 요구에 따른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됐다. 경제에 부족한 직업군에 있는 이민 희망자들에게 영주권 비자를 지급하는 제도다. 

호주가 지난 몇 년동안 유입한 약 19만명 이민자들 중 70%가 ‘숙련기술 이민’(skilled migration)으로 선발된다. 

기술이민 카테고리 중에서도 ‘독립기술 이민’(Skilled Independent visa, 189 비자)은 지방정착이나 고용주 스폰서와 같은 의무조항이 없어 호주 전국 어디서든 자유롭게 거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2018-19년 회계연도에 독립기술 이민에 할당된 이민자수는 4만3990명으로 이중 가장 수요가 높은 기술직은 ‘공인 간호사’(registered nurse)다. 

전체의 약 40%에 해당하는 1만7300명이 공인 간호사에 배정됐다. 그러나 지난 9월 11월 기준으로 약 2개월 반 동안 간호기술 이민에 승인된 비자 신청자는 불과 413명으로 할당량의 2.4%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간호사 다음으로는 전기기사(9,303명), 중등 교사(8,480명), 목수(8,372명, carpenters and joiners), 금속 설비 기술자(6,979명, metal fitters and machinists), 차량정비사(6,099명)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이들 직업군 또한 배정된 비자수에 비해 승인율은 저조한 편이다. 9월 11일 기준 비자 발급자수는 전기기사 15명, 중등교사 115명, 목공수 6명, 금속 설비 기술자 3명, 차량정비사 10명에 그쳤다.

한편 부족직업군 중 하나인 축산업자(4841명, Livestock farmer)는 초청 건수가 단 1건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회계사 등 일부 직업군은 지원자수가 급증하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가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18 회계연도 기술 이민비자 발급수는 전체 할당량보다 1만2천 명이 미달됐다. 호주 정부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이민유입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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