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인기 휴양지 ‘보호망 설치’로 비극 막아야”

5일 오후 휫트선데이에서 30대 남성이 상어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퀸즐랜드 인기 휴양지인 휫트선데이(Whitsunday)에서 지난 3개월만에 세 번째 상어 공격으로 33세 빅토리아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휴가를 온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5일(월) 오후 5시반경 휫트선데이의 시드 하버(Cid Harbour)에서 수영과 패들보딩(paddleboarding)으로 물놀이를 하던 중 상어 공격을 받았다. 

다리를 심하게 물린 이 남성은 해밀턴섬(Hamilton Island)에서 출동한 구급대 요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로 멕케이 베이스병원(Mackay Base Hospital)으로 후송됐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결국 심장이 정지되며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치에서 지난 9월 46세 남성과 12세 소녀가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아 중상을 당했다. 세 번째 가장 참혹한 상어 공격으로 결국 한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두 번의 공격 후 퀸즐랜드수산청(Queensland Fisheries)은 일시적 방어망(drumlines) 설치하고 6마리의 상어를 처분했다. 5마리의 타이거 상어(tiger sharks)가 처분됐는데 이 중 한 마리는 3.7m 크기의 대형 상어였다. 수산청은 한 주 후 드럼라인을 제거했다.

이와 관련, 휫트선데이의 제이슨 코스티건 의원은 “인기 휴양지인 휫트선데이의 여러 비치들 중 드럼라인으로 보호되는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은 여러 인명 피해 후 대중 안전을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흔히 낙원(paradise)으로 불리는 곳에서 일생의 휴가를 즐기려다가 상어 공격을 받는 것은 비극이다.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 해안에서 일출 때(dawn) 또는 황혼(dusk) 무렵 수영을 하는 경우 각별히 상어를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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