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제3의 선택 필요” 주장, 이민정책 등 강력 비난   

마크 레이섬(왼쪽)과 폴린 핸슨

노동당 당수로서 연방 야당 대표를 지낸 마크 레이섬(Mark Latham, 57)이 극우성향 정치인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One Nation) 산하 NSW 지부 대표 자격으로 영입돼 내년 3월말 NSW 선거에서 상원에 출마한다. 

그는 최근 정계 복귀를 시사했는데 진보 성향인 노동당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군소정당인 원내이션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에 많은 유권자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연방 야당 대표였고 2004년 총선에서 존 하워드 당시 총리의 자유-국민 연립 여당에게 크게 패배했다. 젊은 세대의 리더로서 관심을 모았지만 지나친 과격성과 빈번한 논란 초래, 정치 경험 미숙으로 2005년초 야당 대표직 사임 후 정계마저 은퇴했다. 

2010년 총선 켐페인 때 마크 레이섬이 브리즈번에서 줄리아 길러드 당시 총리에게 다가서면서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었다(AAP)

정계 은퇴 후에는 2010년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었고 종종 정치 평론가 겸 방송인(채널 9 방송 등), 칼럼니스트(경제 일간지 AFR) 등으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 스카이 뉴스라이브의 아웃사이더(Outsiders) 공동 진행자로 활동했지만 극단적 코멘트로 구설수를 만들어 2017년 3월 방송에서 해고됐다. 

지난해 보수 성향인 군소정당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ic Party)에 입당해 정계 복귀 의향을 밝혔지만 실제 정치 활동은 하지 않았고 2018년 11월 원내이션당으로 정계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원내이션 후보로서 레이섬의 NSW 상원 도전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레이섬은 이민 정책과 이민자들의 대도시 집중 영향과 주택 및 교통, 난개발(oer-development) 등 체증(congestion) 현상, 전기/가스비 앙등에 캠페인을 집중할 의향을 밝혔다.  

레이섬과 핸슨 연방 상원의원은 7일(수) 오전 강경 보수 성향의 방송인 앨런 존스(Alan Jones)의 2GB 아침 라디오 토크쇼에 함께 출연했다. 

레이섬은 “NSW 유권자들은 양당 정치인들이 아닌 세3의 선택(a third choice)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소정당(원내이션)을 통한 정계 복구를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주장과 분열적인 정체성 정치(divisive identity politics)를 공격한 그는 “원내이션은 NSW에서 큰 이슈에 대해 실리적이며 상식에 기초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핸슨은 “레이섬이 주요 정당을 제치고 원내이션에 입당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NSW 유권자들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레이섬은 우리의 문명적 가치관(civilisational values), 언론 자유, 정치적 올바름이 아닌 우수성 기준 선발(merit selection), 탄력성/회복력(resilience), 애국심(love of country), 주요 이슈를 놓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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