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퀸즐랜드 동남부에서 시작돼 호주 전역을 '바늘이 숨겨진 딸기 공포'에 떨게 했던 범행의 용의자인 50세 여성이 체포, 기소됐다. 

이 용의자는 처음 바늘이 발견된 베리 리셔스(Berry Licious)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11일 저녁 7건의 혐의로 기소돼 12일(월) 브리즈번 지법에 출두한다.

퀸즐랜드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준 범행의 용의자를 은밀히 수사해 왔다 

퀸즐랜드 딸기농가협회(Queensland Strawberry Growers Association)의 제니퍼 로울링 대변인은 “관련 산업에 막강한 피해를 준 범죄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환영했다. 
 
퀸즐랜드, NSW, 빅토리아에서 판매된 딸기 브랜드 베리 리셔스와 베리 옵세션(Berry Obsession)를 시작으로 9월 호주 전역에서 100건 이상의 모방 범죄가 신고됐다.   

지난 9월 11일 퀸즐랜드 중부 글래드스톤에서 주부 안젤라 스티븐슨은 9살 아들이 딸기를 먹다가 바늘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이 바늘을 삼키기 전 발견했다. 12일 브리즈번 남성 호아니 헌(Hoani Hearne)이 베리 옵세션 브랜드의 딸기를 먹다 바늘의 절반 정도를 삼켜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 갔다.  

14일 퀸즐랜드 보건부는 바늘이 담긴 딸기 범행을 경고했고 며칠 후 NSW, 남호주, 타즈마니아, 서호주 등 거의 호주 전역에서 모방 범죄가 보고됐다.  

베리 리셔스와 베리 옵세션, 도니브룩 딸기(Donnybrook Berries), 러브 베리(Love Berry), 딜라이트풀 스트로베리(Delightful Strawberries), 오아시스 브랜드(Oasis brands), 말즈 블랙 레이블 딸기(Mal's Black Label strawberries) 등 최소 7개 브랜드에서 바늘이 발견됐다. 딸기 농부들은 수톤의 딸기를 페기 처분했다. 

이어 퀸즐랜드와 서호주 주정부는 제보자 신고에 각각 10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최대 형량을 10년에서 15년으로 강화했다.  

지난 주 애들레이드의 설즈베리(Salisbury)와 남호주의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에서 과일 안에서 날카로운 물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