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권, 적립 서비스 유지.. 정부 승인 필요 

울워스 칼텍스 주유소

호주 대형 유통업체 울워스가 주유소 사업을 영국 EG그룹에 매각한다.

9일 울워스에 따르면 약 17억3000만 달러 규모로 540여개 자영주유소의 유류판매권 및 주유소 사업을 영국 EG그룹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호주소비자경쟁위원회(ACCC)는 영국 석유 대기업 BP의 울워스 주유소 사업을 1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반대했다.

BP의 휘발유 판매가격 급상승 및 느린 가격 인하 등과 같은 관행으로 연료 가격이 저렴한 울워스 주유소를 인수할 경우, 주유소 간 경쟁이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승인 반대 이유였다.

이번 울워스-EG그룹 간 체결될 15년 인수 협상안에는 기존의 리터당 4센트 휘발유 할인권, 울워스 포인트(Woolworths Rewards) 제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소유권 변경 후에도 할인 및 적립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EG그룹은 유럽과 북미 전역에 47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 직원은 2만8000명이 넘는다.

인수계약 체결이 완료되는 즉시 현 울워스 주유소 직원은 EG로 전환되며 리터당 휘발유 가격도 다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 여부는 내년 초에 내려질 예정인데 승인 후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ACCC가 BP의 인수협상 승인을 거부한 후 울워스는 지난 7월 미국계 대형 정유사 칼텍스(Caltex)와의 제휴 계약을 연장했다.

울워스 대변인은 신규 메트로(Metro) 매장 250여 개점 오픈 등을 포함하는 칼텍스와의 제휴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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