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넣은 딸기서 DNA 발견, 최고 10년형 가중 처벌 가능

딸기에 바늘을 넣은 충격적 범행의 용의자로 11일(일) 브리즈번에서 체포된 동남아계 중년 여성 마이 우트 트린(50,  My Ut Trinh)은 12일(월) 브리즈번 지법에서 가석방이 불허됐다. 

퀸즐랜드 베리 리셔스(Berry Licious) 딸기 농장의 관리자(supervisor)로 일을 했던 그녀는 이날 법정에서 범행 동기가 농장주에 대한 앙갚음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경찰의 2개월에 걸친 수사로 7건 범행 용의자로 기소됐는데 그녀의 DNA가 빅토리아에서 판매된 바늘이 담긴 베리 리셔스 딸기에서 발견돼 범행 용의자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녀의 범행 이후 100건 이상의 모방 범죄가 뒤따라 발생해 호주 전역에 ‘바늘 딸기’ 공포를 확산시켰고 딸기 판매가 거의 올스톱됐다.

트린의 변호사는 이런 행동이 농장주에 대항한 방해 활동의 일환(an act of sabotage)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녀는 농장주에게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목적으로 음식물에 위험 물질을 삽입한 혐의로 최고 3년형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죄질에 따라 가중 처벌 상황이 될 경우 10년형 처벌이 가능하다. 

퀸즐랜드 동남부에서 시작된 바늘 담긴 딸기 사건 이후 무려 186건의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 중 77건이 퀸즐랜드에서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68개 딸기 브랜드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중 49개 브랜드가 퀸즐랜드 농장에서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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