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이어가는 벤투호..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선제골을 터뜨린 황의조 선수.

17일(토) 저녁 7시 50분(한국시각 5시 50분) 브리즈번 선 콥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호주 축구 평가전이 1대1로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신임 감독 파울루 벤투(49세)가 이끄는 첫 원정 A매치에서 한국은 전반 22분 김민재의 롱패스로 패스를 받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일대일 챤스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쪽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방적으로 호주에게 끌려가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던 한국팀에게는 귀한 득점골이었다. 또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전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펼쳐진 경기라 황의조의 득점골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마시모 루옹고(Massimo Luongo)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벤투 감독 부임 후 가진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2무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벤투호는 20일(화) 우즈베키스탄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이 날 브리즈번은 물론이고 시드니 멜번 등 호주 각지에서 많은 한인 동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했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브리즈번 거주 신동훈 씨(31세)는 “호주가 굉장히 압박을 강하게 해서 한국이 패스 실수도 많았고 찬스도 별로 없었다. 경기가 풀리지않는 상황에서 나온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은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한국팬들을 흥분시켰다”면서 “내용면에서 밀린 이번 경기였지만 1-1로 마칠 수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경기장까지 갔는데 패했더라면 정말 속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호주 축구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되었으며 내년에는 대한 축구협회가 호주팀을 초청, 한국에서 리턴 매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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