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도심의 오스트레일리아 108 아파트빌딩

호주 최고층 아파트인 멜번의 오스트레일리아 108(Australia 108), 오로라(Aurora), 프리미어 타워(Premier Tower) 등 고급 신축 아파트의 일부 매물이 중고물품 전문사이트인 검트리(Gumtree) 같은 웹사이트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매물을 검트리에 올린 사람들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퀸즐랜드 거주 한 투자자는 남반구 최고층 주거용 아파트인 멜번 도심 오스트레일리아 108의 1베드룸 아파트(49평방미터 넓이)를 $459,000 가격으로 내놓았다. 이 아파트는 완공 전 분양(off the plan) 가격은 거의 50만불이었는데 광고에 ‘가격 대폭 인하’ 문구를 넣었다.

신축 중인 싱가폴 개발회사 프래그란체의 프리미어 타워 2베드룸 아파트도 65만 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분양 당시 가격이 70만 달러였다. 검트리에는 프리미어 타워의 매물이 수두룩하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 아파트의 절반 가량은 융자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리츠 칼튼 호텔(Ritz-Carlton hotel)이 포함된 파 이스트 콘소시엄(Far East Consortium)의 웨스트 사이드 플레이스(West Side Place)도 검트리의 중국어 매물 광고에 올라왔다.  

모기지 초이스의 폴 윌리암스 브로커는 “사우스 멜번 아파트 매입자들의 융자 문의가 많다. 몇 년 전 매입한 바이어들 중 잔금 결제를 앞두고 융자 불능 상태인 외국인 매입자들이 많다. 이들 중 일부는 계약금이 몰수(forfeit deposits)되고 싼 가격으로 매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면서 “첫 매입자들에게 이런 매물이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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