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팟캐스트’  2위, 
3월 ‘슈퍼루키후보 톱10’ 선정 
‘주당(酒黨)’  ‘빗나간 글래머’  프로급 진행.. 평균 5천명 청취

HSC시험을 마친 게스트들과의 녹음이 끝나고 기념사진 찰칵!

바야흐로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팟캐스트 등 1인 미디어 시대다. 
라디오가 인터넷, 핸드폰과 결합하면서 이뤄낸 '팟캐스트(podcast) 방송'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동포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호주에 사는 주부들의 그냥 수다(이하 호주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호주 팟캐스트 방송 '호주다'는 지난 2월 16일 첫 방송을 한 지 아직  1년이 채 못되었다. 하지만 호주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인들이 듣는 해외 팟캐스트 순위에서 2위에 등극했다.  또 3월에는 ‘슈퍼루키 후보 톱10’에 선정됐고 9월 ‘추천 팟캐스트’로 소개되는 등 인기 성장세가 가파르다. 

팟빵 호주다 게시판,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버 카페 등에 올라온 청취 후기 댓글들에는 “호주사는 한인 싱글맘들의 이야기. ‘호주다’가 아니면 어디서 또 들어볼 수 있을까?”(산티아고 호주), “이민자로써 이런 귀한 컨텐츠를 접할수 있다는건 정말 행운이다”(레이슈),  “방송은 종합 예술이다. 충실한 원고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진행자의 절제된 화법과 매끄러운 순서가 정말 수준급이다. 지상파의 탐사보도가 부럽지 않다”(김하종), ”잼나게 듣고 있다. 두분 입담 너무 좋고 의미있는 일이라 부럽고 존경스럽고 질투도 난다 난 뭐하고 있지? 이런 생각도 든다”(문플라워) 등 칭찬글로 가득하다.  

‘호주다’는 현재 이연정 PD와 두 명의 진행자인 정영란, 김미선 씨, 뉴스담당 윤선희 그리고 고민상담 김대근 씨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 중 정영란(주당)과 김미선(빗나간 글래머) 두 진행자를 지난 20일(화) 한호일보 사옥에서 만났다(두 사람은 “얼굴공개가 아직은 부담스럽다. 좀 편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지면에는 방송 당시의 사진만 내보낸다). 

Q 애주가를 뜻하는 ‘주당(酒黨)’과 ‘빗나간 글래머’라는 이름이 재밌다. 

(주당): 누구나 듣기 편한 유익한 내용의 방송이 컨셉이다. 무엇보다 재밌는 이름이 좋을 것 같아 주당으로 지었다. 그리고 내가 원래 술을 좋아한다.

(빗나간 글래머): 글래머가 되고 싶었다. 근데 보시다시피 빗나갔다. 여성들에게 엄청 어필되는 이름인 것 같다(웃음).

Q두 분 진행이 정말 매끄럽다. 둘의 호흡도 잘 맞고. 방송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진행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주당) 둘 다 방송경험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편하게 잘 진행한다고 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Q '호주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주당) 평소 팟빵 어플을 통해 다양한 팟캐스트를 듣는 편이었다. 김어준, 김용민 등의 시사정치부터 임신 기간에도 마치 태교처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까지 섭렵했다. 계속 새롭고 다양한 팟캐스트를 찾던 중 미국이나 베트남 등 현지 주부들이 하는 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이민 사회 주부들이 관심있어 하는 쇼핑 꿀팁, 다이어트, 자녀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편하게 수다떨듯 진행하더라. 전문 방송인이 아니더라도 저렇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과 함께 시드니에서도 주부들이 모여서 이런 얘기들을 나누면 정보공유도 되고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호주다’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Q그동안 꽤 많은 주제들이 다뤄졌다.
(글래머)지난 9개월동안 매주 한 에피소드씩 녹음을 해왔으니까 다룬 주제들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임신, 출산,육아, 남편 얘기, 부동산, 연금, 건강, 쇼핑,여행, 맛집 등의 정보와 에피소드들 그리고 이민 1세대 어르신들 얘기부터 십대들이 겪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최근에는 HSC수험생 친구들의 생생한 시험 경험담도 다뤘다.

Q 연령층은…
(주당) 30-40대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부들의 수다지만 남녀 거의 반반이다.  청취율도 상당히 높다. 에피소드별로 다르지만 보통 청취건수가 2천에서 5천여 건이다.

Q 주제 선택에서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쉽지않을 것 같다.
(글래머) 제작팀과 진행자가 회의를 통해 주부들이 관심을 갖는 주변 얘기나 교민들에게 유익한 정보 중심으로 정한다. 한 열개 정도씩 미리 주제를 정해두는 편이다.
(주당) 매 에피소드별로 2-4명의 게스트를 섭외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래도 넓은 인맥과 ‘미친’ 섭외력으로 순탄하게 이어왔다. 어려운 점이라면 대부분의 게스트들이 주부들이다보니 시간내기가 쉽지않고 방송 녹음 시간 맞추기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방송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좁은 교민사회에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로 섭외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

Q 의외로 반응이 뜨거운데 보람도 있지만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주당) 감동어린 후기 댓글들을 접할 때 뿌듯하다. 한마디로 ‘호주다’에 대한 교민들의 반응은 '핫하다'. 어느 새 많이 알려져서 들어보셨다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된다.   

(글래머)  어려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가사, 육아 등 직장생활들과 맞물리다보니 시간내기도 쉽지않고 특히나 매주 방송을 기다리는 청취자분들이 있어 녹음을 펑크낼 수도 없다. 또 한국방문이나 해외여행 등 장기간 여행을 못하고 있다.  

Q 팟캐스트의 장점이나 전망 그리고 호주다의 계획을 듣고 싶다.
(글래머) 요즘은 대부분의 일상업무들이 모발폰 하나면 여가생활까지 다 해결되고 있다. ‘호주다’도 집안 일을 하다가 아이들 픽업가다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청취할 수 있어서 꾸준히 많은 교민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할 것 같다.

(주당) 출연자부터 청취자까지 또 다루는 에피소드들 모두 호주교민들의 이민생활 그 자체이기 떄문에 누구라도 편안하게 나와서 각자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호주다’를 통해 교민들이 정보도 얻고 한바탕 신나게 웃으며 스트레스도 날리는 ‘위로가 되고 쉼터가 되는 교민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호주다’ 청취방법]
(1) 네이버에서 팟빵을 검색후 팟빵 검색창에서 ‘호주다’를 검색
(2) 플레이 스토어에서 팟빵 앱 다운로드 후 ‘호주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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