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만, 아들러, 케나드 등 유명인들 대거 ‘우파 로비그룹’ 참여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참여자들.

24일 빅토리아 주선거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 세번의 큰 선거가 계속된다. 내년 3월 23일에는 NSW 선거가 있고 연방 총선은 아직 날짜는 미정이지만 3~5월경 열릴 전망이다. 

선거 시즌을 맞아 보수 진영에서 우파 성향의 새로운 정치 로비 그룹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Advance Australia)’를 출범시켰다. 

좌파 성향의 행동그룹 겟업(GetUp)의 대항마 역할을 하면서 노동당 정책 반대 운동을 전개 할 것으로 보인다. 

출범 6일 동안 1천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비단체 뒤에 강경 보수 성향의 호주 부호들이 재정 지원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 

자문위원에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은행 임원 출신으로 전 ABC방송 이사회 의장과 전 호주 증시(ASX) 회장을 역임한 모리스 뉴만(Maurice Newman) 맥쿼리대학 총장, 시드니 의사인 데이비드 아들러(David Adler) 호주 유대인협회(Australian Jewish Association) 회장, 창고보관업계의 부호 샘 케나드(Sam Kennard), 닉 민친 전 자유당 장관의 아내인 언론자유 옹호활동가인 케리 웨이크필드(Kerry Wakefield) 등이 포함됐다.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실무 책임자인 제라드 베네데트 사무총장.

1993년 포스터 그룹(Fosters Group)이 인수한 파워맥주(Power Brewing) 창업자였던 버니 파워(Bernie Power)의 조카인 퀸즐랜드 사업가 제임스 파워(James Power)가 회장을 맡았다. 실무 총책은 디 오스트레일리안 출신의 언론인이던 제라드 베네데트(Gerard Benedet)가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는 퀸즐랜드 자유국민당 팀 니콜스 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이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와 대담에서 뉴만은 “보수 진영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상황에 처해있다. 그동안 후퇴했지만 이제 반격이 필요하다”면서 “겟업은 CFMEU 산하 건설노조 등으로부터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으며 시드니의 와링가(Warringah, 토니 애봇 지역구),  서호주의 캐닝(Canning, 앤드류 헤이스티 의원 지역구), 퀸즐랜드의 딕슨(Dickson, 피터 더튼 내무장관 지역구)에서 자유당 중진급을 상대로 낙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를 조지 소로스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닥터 아들러는 “주류와 전통적인 가치관이 전국적인 담론에서 빠졌다. 최근의 웬트워스 보선에서 기후변화가 주요 아젠다가 됐는데 아마도 겟업의 영향일 것”이라면서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언론 및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자유, 개인의 이니셔티브, 안전과 보안을 지키려는 로비 단체다. 이런 가치관을 위해 싸우는 단체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내가 그런 단체를 지지하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특정 정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데트 사무총장은 “겟업은 13년됐고 우리는 3개월이다. 겟업에 대항하는 주류 정치 움직임은 오래부터 요구돼 왔다. 우리는 행동하는 정치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인지력 증진( raising awareness)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총선에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 주류 가치관과 자유, 호주를 잘 봉사한 기관들을 지지하는 모든 정치 세력을 지지한다. 지역구별 캠페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 시민운동단체 겟업의 로고.

한편, 어드반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의뢰해 전국 유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사회가 10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16%에 불과했다.

80% 이상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확산에 우려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미국 사회의 정치적 올바름을 척결하자는 주장으로 보수 진영, 기독교계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호주의 연방과 NSW, 이번 주 빅토리아 선거에서 이런 바람이 불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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