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심각.. 무시하면 심각한 결과 직면” 경고

줄리아 뱅크스 하원의원이 27일 자유당을 탈당했다(AAP)

자유당 내 성차별 문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당내 이견 등에 대한 불만으로 줄리아 뱅크스(Julia Banks) 하원의원이 27일(화) 자유당을 탈당했다. 

전직 변호사이자 기업체 이사였던 뱅크스 의원은 자유당을 떠나면서 “의회 내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재계보다 심하다. 의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대표성을 갖는 문화 정착이 시급한 과제다. 만약 정부가 이러한 문제들을 계속 무시한다면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정치사에서 주요 정당, 특히 집권 여당 의원의 탈당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써 자유- 국민 연립 정부는 지난 10월 자유당 텃밭인 시드니 웬트워스 보궐선거(Wentworth by-election)에서 패배, 지난 10월 24일 빅토리아 선거의 참패에 이어  정치적  위기 상황을 맞았다.

멜번의 치스홀름(Chisholm) 연방 지역구의 뱅크스 의원 탈당으로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하원150 석의 과반75석 중 2석이 부족한73석이 되면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크로스벤치(crossbench)로 분류되는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의원들의 지지를 2표 이상 받아야 한다.


뱅크스 의원은 지난  8월 당권 교체 파동에서  말콤 턴불 전 총리 지지로 괴롭힘과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자유당 내 고질적인 여성 차별을 거론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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