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정전, 도로 폐쇄, 신호등 고장 등 시민들 큰 불편 
근래들어 최악의 날씨를 맞고 있는 시드니.
시드니가 최근 몇 년 동안 없었던 ‘최악의 날씨’를 맞고 있다.
28일(수) 새벽 5시 반 경부터 천둥 번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서 정전, 도로 폐쇄, 신호등 고장, 대중교통편 취소 및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대는 “새벽 5시경부터 7시 사이 약 2시간 동안에 84.6mm의 폭우가 쏟아졌고 8시 반  이미 100mm가 내렸다. 11월 한 달 강수량 83.8mm을 이미 넘어섰다”라고 밝히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우는 시드니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내렸지만 특히 시드니 도심과 을릉공 지역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궂은 날씨로 항공편과 대중교통의 지연 및 취소가 이어져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드니공항은 1개 활주로만 가동돼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들이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또 시티 타운홀 역의 일부 지붕이 무너졌다.
 
시내 타운홀 인근 울워스 매장 벽으로 물이 쏟아지고 있다.
버스 노선도 채스우드는 20분, 뉴트럴베이와 모스만 버스는 30분, 서부지역 통행 버스는 약 1시간 정도 지체됐다. 
 
시드니 도심과 북부와 센트럴 코스트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약 8100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노스라이드 피트워터 로드에서 침수된 자동차 운전자를 구조하던 경찰 2명 중 한명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인들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며 서로 카톡을 통해 교통정보를 나누고 있다.
 
NSW교통부는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더 시간 여유를 갖고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길이 매우 미끄럽고 돌발상황도 예상되는 만큼(slippery and unpredictable)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운전을 삼가하는 가운데 안전운전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폭우는 오후 중반까지 계속되다가 퇴근 시간대 즈음 서서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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