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과 한국에서 날아온 젊은 법조인의 요절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필자의 죽마고우였던 고교 동창 A 목사가 외동딸의 부음을 전해 왔기 때문이다.
37년 동안 미국 뉴욕에서 목회했던 A목사의 딸인 A양은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로 14년 동안 재직하면서 아시안검사연합회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며 ‘코리언 아메리칸 검사’로서 근면 성실한 능력을 보여 주던 40대의 유망한 법조인이었다고 한다.
A 검사는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 퇴근하는 일정을 소화하던 중 지난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모든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같은 주일 고국에서는 서울 고법에 근무하는 40대 주부인 L 판사가 야근을 하는 과다한 업무로 자택에서 돌연사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돌연사는 흔히 과로사로 일컬어지는데 청년과 중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과로사는 평소에 누적된 과로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과로가 서서히 누적되어 어느날 갑작스럽게 많은 피로가 몰려와 돌연사하는 것으로서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에만 있는 개념이다.

의학적으로는 뇌와 심장과 연결된 심혈관이 터져 심근경색이나 뇌출혈로 사망하는 것이다. 호주를 비롯한 서양에서는 과로사 개념이 없어 과로사의 영어 명칭이 ‘카로시(karoshi)’라는 일본말로 인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의학적 용어가 아니고 사회, 법률적 용어 내지는 문화적 용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동포 사회에서도 멀쩡한 젊은이가 돌연사한 소식을 듣고 허망하고 당황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과로사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휴식을 갖게 되면 인체에 유익한 호르몬과 영양분을 다시 채워주고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다음의 사항을 명심해야 겠다.

* 하루 12시간 이상의 연속 근무를 피한다.
* 8시간 수면 시간 지킨다.
* 하루 4시간 이상 독서와 운동을 꾸준히 실행한다.
* 혈액 검사를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종교계에서도 안식일과 피정, 금식과 명상으로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는가?
명상가는 이야기한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돌연사의 경우 사람들은 "운명이다"고 애써 위로한다. 그러나 운명이란 인간들이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합리화하기위해 지어낸 말이 아닐까?
건강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지속하면 ‘슬픈 운명’은 저만치 비껴 갈 것이다.

요즈음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실버족들은 은근히 자족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사실임이 통계로 나타났다.
고국의 경우 1900년대의 45세가 2000대에 75세가 되었으니까.
장수의 원인으로는 첫째 사회 경제적인 발전, 둘째 상하수도의 정비와 개인 위생의 개선, 셋째 의료 서비스 증가, 넷째 식생활 개량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엄밀이말해 평균 수명이란 현재 사망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가 아니다. 현재 태어나는 아이들이 지금과 같은 조건에서 평균적으로 얼마를 살 수 있는가를 뜻한다.
또한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은 다르다. 건강 수명은 아파서 고통당하고 몸져 누워있는 기간을 뺀 것이다. 건강 수명은 본인의 노력에 의해 좌우 된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돌연사의 원인인 과로를 피하고 적정한 운동과 세계 건강식품 1위로 평가받고 있는 발효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한식(Korean Food)을 적절히 섭취해야겠다.

또한 마음의 면역력을 높여 스트레스를 멀리 떠나보내자. 인간은 생명이 존재하는 동안 스트레스는 단골손님 처럼 찾아온다. 
스트레스의 씨앗은 걱정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을 하지 않겠다. 걱정은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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