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반 자원장관 “실업수당 받지 말고 공부하라” 비아냥 

타즈마니아 학생들이 기후변화 시위에 참가했다.

30일(금) 전국에서 수 천명의 초중고생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호주 정부에게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대도시와 발라라트, 뉴캐슬 등 20개 지방 도시 소재 여러 학교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켄버라의 연방 의사당 앞에서도 학생들의 촉구 시위가 열린다. 30일 정오 시드니 도심 마틴플레이스에도 시드니 학생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기후행동을 위한 시위(Strike 4 Climate Action)’라는 명칭의 시위는 15세 스웨덴 여학생 그레타 썬버그(Greta Thunberg)로부터 시작돼 전세계로 번졌다. 

썬버그는 스웨덴 총선에 대비하며 9월부터 시위를 하면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 시위 조직가인 시드니 학생 진 힌치리프가 NSW 의사당 앞에서 주정부의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했다

학생 시위 조직가인 시드니 학생 진 힌치리프(14, Jean Hinchliffe)는 “기후변화에는 우리 세대의 미래가 달려있다. 권력자들이 기후 위기 중단에 실패한 것에 질렸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신규 석탄과 가스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즉각 전환하는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트 카나반 자원장관은 30일 오전 시드니의 2GB 라디오와 대담에서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한다고? 그런 행동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 학생들이 실제로 일자리를 가지면서 인생을 책임지는 것을 배우지 않고 실업 수당 신청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힐난하면서 “호주 학생들은 광산 탐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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