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양일간 호주한인공익재단(Korean Australian Community Support Inc.: 이하 KACS)의 연례 주요 행사가 열렸다. KACS(이사장 승원홍)는 3일(월) 커뮤니티 지원금 시상식을 통해 4개 비영리 단체와 개인 1명에게 총 7천 달러의 2018년 커뮤니티 지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2개 문화 단체(영 아티스트 페스티벌 서포터즈, 송민선 선교무용단)와 정용문 박사(UTS대 연구원), 호주 커뮤니티에서 이스트우드 유나이팅 교회(영어교실 프로젝터 교체)와 웨스트라이드의 네이버후드 워치(Neighbourhood Watch)가 지원받았다.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 서포터즈는 12월 8일 라트비안 시어터에서 소질있는 한국계 예능 인재를 발굴하기위한 공연을 갖는다. 웨스트라이드의 네이버후드 워치는 지역사회 치안 관련 소식지를 연 4회 인쇄하는 비용을 지원 받았다.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가가호호 소식지를 배달한다. 

정용문 박사는 통계국(ABS)의 인구조사를 토대로 호주 한인 커뮤니티 관련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통계는 호주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2014년 발족한 KACS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21개 단체(개인 포함)를 선정해 약 3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7천 달러(2개 단체, 개인 1명), 2016년 9천 달러(환경 운동단체 진우회 등 5개 단체), 2017년 6천3백달러(8개 단체), 2018년 7천 달러(4개 단체 및 개인 1명)다. 2017년부터 수상 대상자를 호주 한인커뮤니티 외 호주 지역사회(라이드시) 단체로 확대했다. 

시상식에 제롬 락살 라이드시장도 함께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격려했다. 또한 그는 KACS 이사진의 배려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사실 7명의 재단 이사들(현재 7명)의 개인 부담은 상당한 각오와 기여가 아닐 수 없다. 

수상 단체 대표들도 활동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지원금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수상자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활동가들이다. 이들의 조용한 봉사는 호주 사회를 인정이 넘치는 세상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4일(화)에는 KACS가 4년 동안 주관해온 호주대학 미디어전공학생 방한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대학생들(대부분 졸업생들)을 디너 모임에 초청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명씩을 선발해 총 40명이 한국을 다녀왔다. 이날 모임에는 16명이 참석해 일종의 ‘KACS 연수생 모임(alumni association)’을 만들고 임원진을 구성했다. 

연수생들은 대학 졸업 후 호주 언론사(시드니모닝헤럴드, ABC 등), 정부, 민간 기업에 취업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명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일도 할 계획이다. 

호주 언론계의 지한파 저널리스트 육성을 목적으로 한 이 연수 프로그램은 커뮤니티 지원 사업보다 이사들에게 더 큰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장기간 추진해야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동안 묵묵히 추진해오면서 호주 정부, 한국 정부, 한국 주요 언론사, 공공 기관, 주요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그 이면에는 각계의 지원과 협찬이 함께했다. 연수생 선발 후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오리엔테이션, 시드니총영사의 관저 만찬 격려, 한국관광진흥공사의 서울 관광 협찬, 8개 주요 언론사 간담회 개별 언론사들의 협조(단순 방문이나 시설 견학 차원이 아닌 편집국장 간담회 등 심도있는 논의와 브리핑),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국제교류재단 설명회, 주한호주대사의 간담회, 산업시찰로 현대차 아산공장 견학, 국회 방문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매우 가치 높은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주최측과 한국내 언론사, 기관도 보람을 갖는다. 

이런 점을 연수생들도 고마워하며 한국과 호주 한인커뮤니티의 프렌드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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