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직원을 새로 뽑을 때 미흡한 채용 기준과 절차로 인해 대부분 직원을 잘못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쿠르팅 전문 업체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중소기업 대표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99%가 ‘채용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원인으로는 ‘자격 부적합자’를 고용한 경우가 4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력서 위조가 35%를 차지했다. 

특히 이력 사항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관행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검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초 한 고위 공무원은 24만5000달러에 달하는 고액 연봉직을 차지하기 위해 이력서를 조작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다른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호주인 10명 중 9명이 거짓 사항이 가득한 이력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이 잘못될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부적절하게 채용된 직원이 직장 동료와 상사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답변했다. 38%는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그 외 언급된 영향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 채용 비용 증가, 업무량 가중, 사업 기회 손실 등이다.

한편, 소위 '잘못된 채용’이라 판단될 경우의 조치사항으로 44%는 직원을 위한 각종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전 예방적 접근을 선호했다.

반면 해당 직원을 즉시 해고하고 새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 대표는 39%였다.

로버트 하프의 앤드류 브러시필드 CEO 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도록 채용 기준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빈틈없이 촘촘한 단계별 채용으로 무엇보다 ‘조직문화’에 걸맞은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