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 도둑 The Book Thief>의 호주 작가 마커스 주삭(Markus Zusak, 사진)이 13년만에 신간, <클레이의 다리(Bridge of Clay)>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사춘기 형제를 둔 시드니 가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고 그 충격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가 몇년 뒤 돌아와 아들들에게 인근 시골 지역에 다리를 놓는 일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형제 중 클레이(Clay)만이 아버지를 따라 나서면서 시작된다.

주삭은 “완벽한 다리를 만들고 싶은 소년에 관한 이야기는 20세 이후로 내 머리를 떠나지않았다“면서 "13년동안 쓴 것을 계산해보니 하루에 1.9 단어를 썼더라. 그만큼 완벽한 문장에 맞는 정확한 단어를 찾고 만들기 위해 쓰고 다시 고치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지난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오래 걸리는 작업에 아내가 이제 그만두지라는 말을 했을 때 이 소설을 끝내는 것이 얼머나 중요한지를 깨달었다”면서 "남은 인생은 이책을 쓰기위해 주어진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주삭은 “<책 도둑>을 쓸 때도 507페이지에 달하는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과연 누가 읽을까 했지만 독자들은 2차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독일가족이 숨긴 한 유태인 군인의 이야기를 사랑했다”면서 <클레이의 다리>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을 기대했다.

<책 도둑>은  10년이 넘는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으며 제프리 러쉬와 에밀리 왓슨이 주연한 영화로 제작돼 주삭이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가 중의 한 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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