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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대상, 기타리스트 안민 금상 수상
최초 한인 청소년 문화예술제 출범 

 ‘제1회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8일(토)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 아티스트 서포터즈 문화예술재단이 주관ᆞ주최하고 한호일보, 칼리브레 비즈니스 자문그룹 등 11개 기관의 후원으로 개최된 ‘2018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Young Artist Festival)은 한인 청소년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공연예술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한인사회 최초로 열린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장려 행사로 대회 수익금을 시드니 호산나 선교회의 ‘케냐 학교 건축’에 후원할 예정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1차 영상심사, 2차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11인이 이날 본선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으며, 예술계, 언론계, 산업계, 복지단체 등 한인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단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의 인기상 현장 투표도 진행됐다.

평균연령 14세 어린 학생들의 놀라운 기량과 프로급 무대매너, 거침없는 끼와 열정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그중 특히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한 안민(16) 학생은 화려한 기교 속에 머리를 긁적이는 동작을 기타로 표현한 엉뚱하고도 재치있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MLC 고교 리듬체조 장학생인 왕예은(13) 학생은 좁은 무대의 공간적 제약에도 물 흐르듯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으로 볼과 곤봉, 리본 순서로 연기를 펼쳤다. 스포츠 종목임에도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 무용을 방불케 한 색다른 무대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한국 드라마 ‘역적’의 OST ‘상사화’의 구슬픈 민요 가락에 맞춰 현대무용을 선보인 백종희 학생(13)의 뛰어난 안무 표현력과 역동성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초절정의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했다.

킹스 엔젤스 발레 아카데미와 IMI 댄스, 울림극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발레, 케이팝 댄스, 라라랜드 & 라이언킹 뮤지컬, 피아니스트 김리리 & 박 조슈아의 피아노 4핸즈 연주, 특별출연 모던댄서 B의 탱고댄스'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이번 대회 최고상인 영예의 그랑프리는 시드니대 부설 컨서버토리움 예술고교(Conservatorium High School)에 재학 중인 이리나(14) 학생이 수상했다.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2악장’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인 그는 나이를 초월하는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전율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 밖에도 안민이 골드어워드, 왕예은 외 6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관객이 뽑은 인기상은 케이팝 ‘가시나’ 커버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한 감하영(15), 호주 팝가수 델타 구드렘의 ‘세상 꼭대기에 앉아’(Sitting on top of the world)를 부른 감성 보컬리스트 다니엘 마쉬(13)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한국 왕복 항공권, 골드어워드는 갤럭시노트9, 장려상 7팀과 인기상 2팀에는 쿠쿠 압력밥솥, 300달러 상품권 등 총 4600달러 상당의 부상이 지급됐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예술 인재들을 위해 호주 국내외 다양한 공연무대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한인 학생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공연장을 방문한 한 관객은 “어린 학생들의 수준급 실력에 무척 놀랐다. 무용, 체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내년 대회가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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