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목) 약 7만 명의 2018 HSC 응시자들이 결과를 통보받았다. 14일(금) 5만5천여 명은 원하는 대학입학 여부를 결정할 호주대입순위(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이하 ATAR)를 알게 된다. 

공영 ABC 방송이 세 유명 인사들의 HSC에 대한 경험담을 보도했다. 

정치 지망생 데이브 샤마

〈데이브 샤마〉 대사 역임 후 정계 도전 

1994년 1월 10일 새벽, 시드니 북부 타라무라 고교의 12학년생이던 데이브 샤마(Dave Sharma) 와 친구들은 HSC 결과를 받기 위해 동네 우체국으로 향했다. 

그의 성적은 거의 모든 인기학과 입학이 가능한  100점 만점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과학, 의학, 법학을 공부했고 호주 최연소 대사(이스라엘)가 됐다.

지난 원트워스 보궐선에서 자유당 후보로 낙선했지만 내년 총선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당시 만점자는14명이었다. 나와 가족에게 큰 행복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처럼 삶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져 갔다. 이제 HSC 성적과는 무관한 정치 지망생으로 살고 있다”.

언론인 마리나 고.

〈마리나 고〉 RBA 거쳐 ‘돌리’ 잡지 편집인 

웨스트 타이거즈 럭비 리그클럽의 회장이며 여러 위원회의 직함을 갖고있는 마리나 고(Marina Go)는 1983년 루티힐 고교에서 HSC를 응시했다.  

"애타는 마음으로 HSC결과를 기다리면서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녀는 부러움의 대상인 호주중앙은행(RBA)에서 1년정도 근무한 뒤 수습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16살 때부터 동경했던 돌리(Dolly) 잡지사의 편집인이 됐다.

“경력 전환은 용기가 필요하다. 한 우물만 판 사람들보다 경력을 바꾸는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배우 데이비드 베리

〈데이비드 베리〉 영화배우로 전업

캐나다 유학파인 영화배우 데이비드 베리(David Berry)도 전공과 무관한 배우로 살고 있다.
“지금 되돌아 보면 너무 재밌다. 박사이고 의사인 부모의 기대와 만점을 맞은 누나에게 뒤지지 않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우수한 성적을 받고 법대에 진학했고 캐나다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HSC와는 무관한 영화배우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 

그는 “잘못된 출발이었다고 여겨졌던 다양한 인생 경험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