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마니아의 인기 여행지인 와인글라스베이

타즈마니아가 국내외 여행객들의 인기 방문지로 뜨고 있지만 도로 및 숙박시설 등 사회간접 시설이 급증하는 여행객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호바트 ABC방송은 “타즈마니아의 관광객은2017년 1월-2018년 8월까지 약 20개월 동안 전년도 동 기간보다 7% 증가하며 약 140만 명에 도달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기에 여러가지 시설들은 훨씬 뒤쳐져있다”고 보도했다. 

또 ABC는 여행객들이 호바트와 론체스톤 등 두 도시에만 집중돼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수혜가 지방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인기 역과 지방 간의 격차 문제도 지적했다.

주요 명소인 와인글라스 베이(Wineglass Bay)가 있는 프레이시넷 국립공원(Freycinet National Park) 방문은 작년 동 기간 대비 6%, 론체스톤의 타마 아일랜드 습지(The Tamar Island Wetlands)는 13% 증가했다. 

또 레이크 세인트 클레어(Lake St Clair)와 스탠리 소재 하이필드 하우스(Highfield House)는 각각 5% 와 9% 증가했다.

타즈마니아 관광청은 “보통 관광업에서는 성수기, 비 성수기와 평균기 등 관광 시즌이 3단계로 구분되는데 타즈마니아에서는 비성수기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방문객의 급증과 비례하는 숙박시설과 대중교통 및 도로 시설 등 사회 간접 시설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 제럴드 타즈마니아 관광청 대표도  "타즈마니아 모든 지역이 관광객 급증의 수혜를 골고루 누리지못하고 있는 것 역시 문제”라고 인정하면서 “향후 관광산업의 성공 여부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여행지의 분산화 및 여행상품의 다양화에 달려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연보호 활동가들은 세계유산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유명 야생 지역 훼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위원회 (World Heritage Committee)는 야생 세계 유산 지역 보호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이미 3년 전 요청해놓은 상태이지만 타즈마니아 정부는 아직 납득할만한 계획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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