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민자 대상 물놀이 안전교육 100여명 참석 

시드니 본다이 비치 곳곳에 도사린 호주 바다의 복병 ‘이안류’(빨강색 화살표 방향의 역조 현상)

18일(화) 시드니 동부 타마라마 해안가인명구조대(Tamarama Surf Life Saving Club)는 새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시드니 서부와 남서부에 거주하는 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중국 커뮤니티 등에서 약 백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을 기획한 NSW 해안가인명구조대(Surf Life Saving NSW)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 참석자들 대부분이 호주 비치에서 물놀이를 해 본 경험이 없거나 안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타마라마 구조대의 팀 머레이 회장은 “17일(월) 2명이 익사했고 1명이 실종된 무니비치의 안타까운 비극은 해안가 물놀이의 위험성과 안전정보 인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새 이민자들과 난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익사 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해안가인명구조대의 스티븐 피어스 CEO는 “교육을 통해 취약계층의 희생이 방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해안가에서 수영을 할 때 두가지 메시지가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빨강색과 노란색 깃발(red and yellow flags)이 있는 구간 안에서 수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볼 수 없으면 구조를 할 수 없다. 또 이안류(rip current)로 불리는 ‘위험한 조류’에 대해 알고 대처해야 한다. 호주 바다에는 거의 모든 해안가에 이안류가 있다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짙은 물 색깔의 이안류가 바다 방향으로 밀려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주 해안의 복병 ‘이안류’ 대처 방법]

파도가 대부분 해안으로 밀려오지만 해안가를 유심히 관찰하면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거꾸로 흐르는 해류를 볼 수 있다. 이를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 riptide)로 부른다.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일종의 역조(逆潮) 현상인데 폭이 좁고, 물살이 매우 빨라 이안류에 휘말릴 경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혼자 빠져나오려고 하지 말고 인명구조대에 손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구조대가 없는 경우, 당황하지 말고 대처해야 한다. 수영을 해서 해안가로 성급하게 나가려고 시도하지 말고 옆 방향(해안가와 수평으로)이나 반대(해안가가 아닌 바다 쪽으로)로 수영을 해서 ‘ㄷ자’ 방향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해안가로 수영을 해도 조류에 몸이 밀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흘려가 익사할 수 있다. 당황하면서 바다 물을 먹고 정신을 잃거나 몸에 힘이 빠져 수영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 이안류 위험성 관련 세부 정보: 
https://www.smh.com.au/interactive/2018/how-to-spot-a-rip/
https://www.surflifesaving.com.au/rip-cur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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