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의 노래
  
이승하

그대 태어났으니 얼씨구!
이렇게 컸으니 절씨구!
다들 모였으니 어절씨구!
 
태어난 날 너는 울었겠지만
오늘은 큰소리로 웃어라
하늘을 향해 지화자 좋고!
지난날 너는 많이 아팠지
오늘은 생일 축하의 날
부모님께 큰절 올려야지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산천초목 삼라만상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축복을
 
언제나 내 자랑이었지
축하한다 내 사랑
변치 말자고 그대, 나의 사람아

이승하 시인 약력 : 1960년 경북 의성 출생.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감시와 처벌의 나날’ ‘나무 앞에서의 기도’ 등,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출간.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드니에서 2016 & 2017년 문예창작교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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