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NEWS 사회
애닝 ‘인종차별주의 행사’ 지지 발언 논란‘극우주의자’ 100여명 vs ‘반인종차별주의자’ 200여명 맞불 집회’
고직순 기자 | 승인 2019.01.07 13:24

5일 멜번 ‘세인트 킬다 비치’.. 경찰 개입 폭력 충돌 방지   

멜번 집회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는 극우주의자들

5일(토) 극우주의자들이 멜번 세인트 킬다(St Kilda) 비치에서 주관한 반 이민 집회인 ‘세인트 킬다 탈환 시위(Reclaim St Kilda rally)’에 무소속의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이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한 것과 관련, 호주 정치권이 대부분 이를 규탄했다. 

극우주의 행동가들인 닐 에릭슨(Neil Erikson)과 블레어 코트렐(Blair Cottrell)이 주관한 이날 시위에는 약 100명 극우주의자들이 운집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200여명의 반인종차별 시위대가 참석했다. 백여명의 빅토리아 경찰이 충돌 방지를 위해 현장에 출동했으며 3명을 체포했다.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나치 경례’를 하고 이민 중단과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연사로 나선 애닝 상원의원은 “멜번에서 발생했던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의 폭력 범행이 이제 퀸즐랜드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참석은 공적 의회 비즈니스라고 강변했다. 그는 지난해 의회 등원 연설 때 유대인들에게 금기어인 ‘히틀러의 최종 해결책(Hitler’s Final Solution)‘이란 표현을 동원해 큰 비난을 초래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반-아프리칸, 반-이슬람 이민정책과 무기 소지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의 맞불 집회

맞불 집회를 한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은 ‘나치 벌레들 우리 해변에서 물러나라’, ‘아프리칸 환영,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플랭카드를 들고 규탄 시위를 했다.   

리사 네블(Lisa Neville) 빅토리아 경찰청장은 “호주 국기를 몸에 두른채 신나치 지지 행위를 한 극우주의자들의 정치 행사에 호주 상원의원이 참석한 것은 수치(disgrace)였다”라고 맹비난하고 “2차 대전 당시 나치를 무찌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빅토리아에서 신나치주의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폭력을 조장하거나 폭행을 저지르면 체포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 탠(Chin Tan) 인종차별위 위원장은 “시위 치안은 경찰의 관할”이라면서 “호주인 다수는 호주인 가치관에 반대하는 5일 시위의 주장에 실망했고 위험하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6일(일) 트위터에 ‘추한 인종차별적 시위였다’고 비난하면서 “호주의 합리적인 이민정책을 유지해 호주를 더 강력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데이비드 콜맨 이민장관도 이날 시위를 규탄했다.  
사라 핸슨-영 녹색당 상원의원은 “애닝은 의원으로서 부적합자임이 드러났으니 상원 표결에서 그의 지지표를 거부하라”고 모리슨 총리에게 촉구했다.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가운데)이 지지 연설을 했다

애닝은 원내이션당의 말콤 로버츠(Malcolm Roberts)가 선천적 이중(영국)국적 문제로 당선 무효화되자 그의 의원직을 승계했는데지난 총선(2017년) 때 불과 19표의 우선 순위 지지표(first preference votes)를 받았다. 상원의원 취임 선서 후 바로 탈당해 봅 케터의 호주당(Katter's Australian Party)에 입당했지만 얼마 후 제명된 뒤 무소속이 됐다.   
멜번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멜번 켄싱턴의 멜번 파빌리온(Melbourne Pavilion)에서 영국인 극우성향 선동가 마일로 이아노폴로스(Milo Yiannopoulous) 초청 행사 때 극우주의자들과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의 수백명이 충돌했다.  

경찰이 소동을 부린 한 시위자를 끌어내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직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Suite 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Australia  |  Tel : 1300-1300-88 / 02-8876-1870  |   Fax : 02-8876-1877
Copyright © 2019 HANHO KOREAN DAILY. All rights reserved. mailto : info@hanho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경환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