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페타 크레들린 전 애봇 총리 비서실장

토니 애봇 전 총리의 비서실장(chief of staff) 출신인 보수 방송인 페타 크레들린(Peta Credlin)이 빅토리아주 말리(Mallee) 연방 지역구의 자유당 공천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지역구는 앤드류 브로드 국민당 의원(Nationals MP Andrew Broad)이 당선됐지만 지난해 후반 ‘슈가 베이비’ 스캔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면서 자유당이 공천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브로드 의원은 지난해 홍콩을 방문, 여성 소개 포털인 슈가 베이비를 이용해 한 금발 백인 여성과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호주 여성 잡지가 폭로한 뒤 의원 품위 문제(섹스 스캔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자유당은 지난 2013년 총선 때 후보를 냈지만 6.2% 득표율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크레들린의 공천 여부는 일단 국민당의 후보 선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유-국민 연립 여당 안에서 내부 조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TV 등 보수 성향 방송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애봇 전 총리 시절 막강 권력을 행사한 실세 총리 비서실장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녀는 말리 지역구 출신이지만 현재 켄버라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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