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내륙 서부 메닌디의 다링강에서 수십만 물고기가 폐사했다

NSW 내륙 서부 브로큰힐(Broken Hill) 인근인 메닌디(Menindee)의 다링강(Darling River) 약 40km 지역에서 수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수온이 변하면서 독성이 있는 청녹조(blue green algae)가 죽어 부패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진 현상 때문에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한 달 전 이 강의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NSW 1차 산업부(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 DPI)에 따르면 도미과인 보니 브림(Bony Bream), 머레이 코드(Murray Cod), 농어류 식용담수어인 퍼치(Perch) 등 큰 물고기를 포함해 최대 1백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주민들은 최대 40kg 크기인 50년 이상된 큰 머레이 코드들이 무수히 폐사했다고 밝혔다.

DPI의 이에인 엘리스 어류국장은 “같은 강 지역에서 이같은 대규모의 물고기 떼죽음이 두번씩 발생한 것은 처음이며 이전에는 전례가 없었다. 두 번 모두 독성이 있는 푸른 녹색 해조류가 폐사하면서 물에서 산소 결핍 현상이 일어났다. 첫 번째는 폭우로, 이번엔 차가운 날씨 때문인 것 같다. 급속한 수온 변화로 강물의 해조류가 죽었다. 식물이 죽으면 부식하면서 산소를 빼앗아 가는데 물고기들이 숨을 쉬지 못해 죽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다링강의 수질 관리 개선을 요망하고 있다. 현재의 가뭄 후 메말랐다가 폭우로 급류가 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DPI는 “메닌디 인근 강을 정화시킬 수 있도록 강물이 흘러갈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다링강 상류의 집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 메닌디 물고기 폐사는 머레이-다링강 집수와 수질관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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