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2019호에 동승한 우리는 시드니하버브리지 축포(fireworks)의 배웅 속에 힘차게 날아올랐다.
'황금 돼지' 해라는 새해에 거는 기대와 소망은 인생을 소중히 생각하는 동포들에게 삶의 의미이기도 하다.

“인생을 초조하게 살지 마라. 인생은 오직 한 번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다가 가는 것이 멋진 인생. 인생을 사랑하라, 모든 즐거운 것도 괴로운 것까지 사랑하면 인생이 너를 사랑하리라”고 선현은 술회한다.

한마디로 행복하게 사는 요령은 무조건 내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무서운 암의 원인이라는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다. 세상은 아무리 크고 넓어도 내가 보는 것만큼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운동 경기에서도 중심에 대한 처방이 승패를 좌우한다. 축구(soccer)에서도 중심을 담당하는 미들 필더(middle fielder)의 역할이 중요하다. 골프에서도 핸디(handicap)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골프공의 중심에 가해지는 파워에 있다. 야구에서는 타자들의 중심에 대한 집중은 홈런과 파울을 결정한다. 한국의 전통 씨름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장사 타이틀을 거뭐쥔다.

우리의 신체는 어떤가? 몸에서 중심은 척추와 허리라 볼 수 있다. 척추와 허리가 부실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국가나 사회에서도 청년과 노년을 연결하는 중년층의 역할이 안정과 번영을 좌우한다.

우리는 매일 내게 날아오는 '기회'라는 공을 제대로 맞히면 안타(성공)가 되지만 대부분 파울(foul ball)로 끝나는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신년호 2019는 지구와 함께 운항하고 있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국제선 평균 속도인 시속 800km의 거의 두 배인 1670km에 달하며 거기에 공전 시속 10만 8천km의 속도로 돌고 있다.

과연 세월이 빠르다는 말이 실감 난다. 지구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복잡다단한 세상살이여서 해마다 연말 후기에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를 쓰는가 보다.

한민족은 남한과 북한 모두 새해 1월 1일 전 국민이 함께 나이를 먹는 생일로 규정하는 관습이 있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에서 단 한 나라뿐이라고 한다. 한국의 나이에는 출생하는 날 한 살을 먹는 관습이 있다. 이러한 연령 계산법에는 선조들의 심오한 철학이 바탕이 되고 있다. 즉 어머니 뱃속에서 숨 쉬고 있는 10개월간의 잉태 기간을 새 생명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200년 전 조선 시대에 ‘천세병’이라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먹게 된다고 해서 나이와 떡국을 연관시켜왔다.
이러한 계산법에서 한민족은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 국가인 셈이다. 왜냐하면 양력 설날에 1년, 음력 설날에 1년, 본인의 생일에 1년 도합 3번 떡국을 먹게 되어 성경에 나오는 1백세 이상의 선지자와 같다는 우스게소리도 있다. 
새해에는 정보의 파도가 아니 정보 쓰나미가( 해일 )가 몰려올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으려면 ‘중심’에 대한 확고한 자세와 각오를 다짐해야겠다.
올해는 돼지띠인데 황금이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자기에 대한 존중감이자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자본주의 사상의 근본정신을 유념하자.

올 한해 우리는 ‘중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떠서 2019호를 인생의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landing)시키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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