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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시론] 2019년은 총선, NSW 선거의 해
고직순 편집인 | 승인 2019.01.10 14:03

2019년 호주에서는 매우 중요한 2번의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연방 총선(5월 11일 또는 18일로 예상)과 NSW 주선거(3월 23일)가 거행된다. 

연방 총선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국가 예산, 보건과 교육, 세금 등 생활에 직결된 주요 정책은 물론 이민, 외교도 연방 관할이다. 한국으로부터 호주 이민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인데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이미 이민 쿼터 감축을 공식화했다. 이민 유입을 줄이겠다는 주요 이유는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의 혼잡(교통, 주택난 등) 때문이다. 7월부터 시작하는 2019/20 회계연도의 이민 쿼터는 아마도 5월 총선 전 조기 예산안 발표 시점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감축될 수 있다. 같은 자유-국민 연립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절반 감축을 촉구하고 있다. 

호주 한인 동포의 약 70%가 NSW(시드니 일원)에 거주하는 점에서 주선거도 물론 중요하다. 자유-국민 연립 주정부가 8년 집권했는데 4년 더 집권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곰곰이 따져보면서 지지 정당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정책별로 분석해 지지를 결정하는 선진국형 투표가 바람직할 것이다.

한인 유권자수는 크지 않다. 그러나 한인 밀집지역구에서는, 특히 NSW 선거에서는, 집결될 경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과시할 수 있다. 5% 미만의 백중 지역구에서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아권 유권자들의 향배에 따라 선거 당락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2007년 총선에서 존 하워드 당시 총리는 호주 최대 한인 유권자 지역구인 베네롱(Bennelong)에서 노동당 후보(맥신 맥큐)에게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현직 총리가 지역구에서 낙선한 경우는 호주 헌정사에서 딱 2번인데 그 중 하나의 불명예를 남기며 정계를 은퇴했다. 

당시 베네롱에서 상당수의 한인들과 중국계 유권자들이 하워드 총리는 30년 지역구 당선으로 충분하며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동참한 것이 결국 이변의 도화선이 됐다. 이처럼 소수민족의 표도 결집하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NSW 선거에서는 연방 지역구보다 한인 밀집 선거구 숫자가 당연히 늘어난다. 

호주 총리와 야당대표도 총선의 해라는 점을 의식해 새해 대국민 메시지에서 켐페인 냄새를 물씬 풍겼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건실한 경제운용, 고용창출, 국경관리 등 업적을 열거하면서 경제가 중요한 이유는 병원, 학교 등 일상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립 정부가 유권자들의 당부를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강경 국경 관리(난민 정책)는 큰 효과가 있다면서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반면 빌 쇼튼 야당대표는 “2018년이 정치 혼란(연립 여당내 구테타)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면서 “새해는 정부 교체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선거를 통해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감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종의 변화에 대한 희망 메시지 전략을 동원하면서 정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호주는 현직 총리가 당내 구테타로 퇴출당했고 앞서 부총리는 혼외 정사 스캔들로 사퇴하는 등 정국 혼란이 이어졌다. 다시는 이런 국정 혼란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황금 돼지의 해’다. 예로부터 돼지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했다. 새해의 둘째 주를 보내며 황금돼지의 기운이 호주 동포사회 각 가정에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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