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왈칭 마틸다 Waltzing Matilda*[신년시] 새해를 맞으며
한호일보 | 승인 2019.01.10 16:33

김 오

저기요 이 노래 수상해요
"You'll never take me alive!" 
새끼양 한마리 봇짐에 숨기고
오지를 떠도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와요
"Who'll come a-waltzing Matilda with me?"
네드켈리의 총알이 일지매 화살처럼 날아가고 있어요
아일랜드의 언덕 팔백년 길게 늘어진 슬픔의 끈 끄트머리 
비끌어 매달린 오지**의 빌라봉
물결이 자꾸 흔들려요
아 위험해요
꼬랑지에 매달려 있는 것들은
갈리폴리, 가평 전투에 누운 용사들이 
시민들에게 불러주는 노래 
눌리지 않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You'll never catch me alive." 
머나먼 이국의 땅 기쁨과 설움이 섞일 때면 늘어나는 꼬리
어느 오월 낮이 길어지려는 둑에 버려진
한사발 막걸리처럼 순한 꼬리하나
"나를 버리고 가라" 
죽어도 가둘수 없는 사내가 매달려 있어요
왈칭마틸다 Waltzing Matilda 
긴세월을 매달고 있는 꼬리들은 수상해요
저기요, 아 저기요오 
꼬리가 없는 것들이 더 위험해요
오래된 꼬리에 매달려 있어 다행인
"You'll come a-waltzing Matilda, with me."

* 왈칭 마틸다: 개나리 봇짐을 들고 떠도는 방랑객 의미인 이 노래는 한국의 아리랑처럼 호주의 비공식 국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애창곡이다. 호주 국민 시인 반조 패터슨의 시에 크리스티나 패터슨이 아일랜드 민요풍으로 작곡했다 
** 오지: 호주를 의미하는 오지(Aussie) 

• 김오 : 시인  
1993년 호주동아일보 신년문예 시 당선
1994년 <시힘> 동인지에 세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 <캥거루의 집>, <플레밍턴 고등어> 

한호일보  info@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호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Suite 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Australia  |  Tel : 1300-1300-88 / 02-8876-1870  |   Fax : 02-8876-1877
Copyright © 2019 HANHO KOREAN DAILY. All rights reserved. mailto : info@hanho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경환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