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걸린 NSW 주정부의 1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NSW 정부가  ‘오팔타워 사태’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오팔타워의 구조 설계 및 건축상의 문제(structural design and construction issues)가 있다”고 15일(화) 발표했다.

주정부 의뢰로 2주간  조사를 한 마크 호프만, 존 카터, 스테팬 포스터 교수의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오팔타워는 구조적으로 안전하다(the building is structurally sound). 하지만 균열이 발견된 4층과 10층 아파트의 건축물이 원래 표준설계와 다른 점 등이 발견되는 등 구조 설계 및 건축상의 문제가 있다. 손상된 홉 빔스(hob beams. 수평으로 올려진 구조물)를 지탱하는 패널 등을 수리하고  강화하기 위한 상당한 규모의 보수 작업(significant rectification works)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이어 "현재 더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오팔타워의 디자인과 건축 설계에 관련된 자료가 필요한데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또 독립적이며 자격있는 구조공학자들(Independent and qualified structural engineers)의 더 많은 의견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이콘이 제한한 보수공사(rectification works)에 동의하지만 아직 마무리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또 수리 비용이 얼마나 들지도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환경적 요인이나 건축 자재에서 발생했다기 보다는 ‘표준안전 기준 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한 설계(factors of safety lower than required by standards)’에서 문제 발생 이유를 찾고 있다. 

노출된 콘트리트벽에 드러난 철근.

문제가 되고있는 층의 철근 콘크리트구조물에서 직경 2.8cm 보강 철근 대신 2.0cm 철근이 사용된 것이 그 한 예다.  

한편,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난 주말을 계기로 복귀했지만 50여 가구는 아직 임시 숙소에 체류 중이다. 

이들의 복귀는 입주자들과 빌더들이 결정할 사안인데 건축회사인 아이콘의 대변인은 “ WSP, 카드노(Cardno) 등 감리회사의 엔지니어들로부터 거주하기에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데일리 NSW 야당 대표는 “오팔타워 사태에서 주정부의 발표는 더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시드니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건축된 다른 고층 건물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렵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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