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을 시뮬레이트한 사진.

50대가 넘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비문증(飛蚊症. floaters)'으로 안과 방문자들이 늘고 있다.

눈 앞에 무언가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해서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비문증은 위를 보면 위로 움직이고, 우측을 보면 우측으로 움직이는 등 시선의 방향대로  움직이면서 눈앞이 아른거리는 현상이다.

 눈 부유물(floaters)이 떠다니는데서 이름 붙여진 비문증은 흔히 노안으로 인한 질병이라고 여겨지지만 나이가 들면서 뚜렷한 이유없이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시야를 가려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다행히 눈의 이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비문증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인 유리체의 변화에 기인된다. 안구는 공모양의 형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젤 같은 물질인 유리체 (vitreous, the gel-like substance)로 채워져 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리체 젤은 더 많이 액체화가되고 구성 요소인 섬유들이 수축하거나 부서지면서 눈 뒤쪽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는 덩어리 나줄을 형성한다.

호주 검안학회 콘라드 페수도프스 회장은 “어떤 사람들은 눈 속의 이런 부유물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질병으로 여겨 안과 전문의를 찾는다. 하지만 안과 의사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경우는 질병으로 인한 비문증이다. 이 경우는 그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호전되고, 눈의 노화로 발생한 생리적 비문증은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눈의 염증이나 출혈과 같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생긴 부유물과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당뇨 환자의 비문증은 망막변성 증후일 수 있음으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외에 신경성 스트레스, 만성 피로, 영양 불균형, 약물 부작용,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등도 비문증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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