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페이스북, 헬리콥터 등 ‘적극 수색 대응’

시드니  남서부 켄터베리(Canterbury) 지역에서 실종된 11세 남자아이가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약 하루 만에 CBD(도심)에서 찾았다.

몽고계 소년 아나 에르데네치메그(Anar Erdenechimeg)는 14일(월) 오전 10시경 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평소 즐겨 찾던 태스커 공원(Tasker Park)에 놀러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자 부모가 경찰에 실종을 신고했다.

그의 부모는 2015년 호주로 유학을 왔다. 아직 유창하지 않은 영어 실력 때문에 가족과 주위 이웃들의 우려는 컸다.

오후 6시경 신고를 받은 버우드 경찰은 밤새 수색작업을 펼쳤다. 헬리콥터를 동원해 캔터베리와 시드니 서부 지역 일대를 돌며 확성기로 아이의 인상착의를 알렸다. 이튿날엔 긴급구조대(State Emergency Services)까지 수색에 합류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끝에 아나는 15일(화) 오전 10시경 시드니 시티 퀸빅토리아 빌딩(QVB) 근처를 배회하다가 발견됐다.

그는 공원 농구장에 갔다가 길을 잃고 하루종일 헤매던 중 기차역을 발견했다. 기차를 타면 집에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가차에 올라탔고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시드니 시티였다는 것.

NSW 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실종 아동을 찾는 게시물을 접한 한 남성이 오전 9시경 시티에서 아나를 발견해 신고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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