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주 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이 17일 1시 45분(호주 시각) 멜번 아레나 코트에서 열린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의 2차전(64강전) 경기에서 1:3(2:6, 6:1, 2:6. 4:6)으로 아쉽게도 무릎을 꿇었다.

첫세트에서 정현은 에르베르의 강한 서브 공략에 난조를 보이며 2-6을 기록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6-1로 완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의 연속된 실책과  4세트에서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각각 2:6. 4:6로 결국 2회전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15일 세계랭킹 78위 미국 브래들리 클란과의 경기에서 1, 2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로 몰려 올해 첫 메이저대회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던 정현은 잇단 부상과 올해 초부터의 부진으로 작년과 같은 성적을 기대하기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정현과 에르베르와의 경기는 올해로  세번 째다.  2015년 이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에르베르와 처음 만나 2-0(6-4 6-2)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에게 2-3(6-1 2-6 6-3 2-6 8-10)으로 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 45점만을 획득,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한편, 총상금(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이 걸린 올해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우승 후보인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이 속속 3회전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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