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추정 티셔츠, 야구 모자 등 발견.. 경찰 시민 제보 당부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의 조화와 카드가 쌓였다.

21세 이스라엘 국적의 여자 유학생 아이아 마사위(Aiia Maasarwe)가 15일(화) 밤 멜번 북부 반두라(Bundoora) 소재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귀가 도중 피살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사위는 이날 저녁 시내에서 쇼를 관람 후 친구들과 헤어져 86번 트램을 타고 집 근처 정거장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도중 변을 당했다. 그녀는  패이스타임을 통해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 통화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밤 귀가 도중 피살된 아이아 마사위

피살 장소는 그녀가 살던 집에서 겨우 몇 백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에는 많은 시민들이 놓은 조화과 카드들이 수북이 쌓였다.

경찰은 “여동생은 통화하던 중 전화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 후 몇 차례 다시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의 시신은 16일(수) 아침 7시 경 분두라 플렌티 로드(Plenty Road)상에 위치한 트램 정거장을 지나던 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녀의 핸드폰을 포함한 소지품들이 함께 발견됐다. 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튼 온(Cotton On) 브랜드의 티셔츠와 야구 모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의 몸이나 옷에는 분명히 피가 묻어 있을 것이다. 함께 사는 사람이나 지인들은 분명히 범인을 알 가능성이 있다. 범인을 잡을 때까지 수색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5일 밤 11시에서 16일 새벽 1시 경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마사위의 시신이 발견된 곳

경찰은 CCTV화면을 근거로 수사 중인데 성폭행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상하이 대학 재학 중인 마사위는 6개월 전 호주에 입국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라 트로브(La Trobe) 대학에서 영어와 비지니스를 공부하고 있었다. 1년 정도 더 체류 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도울 예정이었다.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는 마사위의 삼촌은 “긍정적이고 모험심이 강하고 여행을 몹시 좋아하는 아이였다. 조카와 한달 전 쯤 통화했을 때 멜번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며 “미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안전한 곳이라 믿었던 호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없다”고 말했다.

마사위의 아버지가 멜번에 도착했고 이스라엘 대사관은 그녀의 시신을 이스라엘로 보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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