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오드와이어 장관이 19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현 자유-국민 연립 여당의 연방 정부에서 가장 높은 직위의 여성 정치인인 켈리 오드와이어(Kelly O'Dwyer) 고용 및 노사관계, 여성부 장관이 19일(토) 차기 총선에서 정계 은퇴를 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두 명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오드와이어 장관은 19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배석한 기자회견에서 “매우 사적인 이유(very personal reasons) 때문에 정계를 떠난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녀 양육과 향후 출산 계획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연말 휴가를 보내며 정치인으로서 역할 때문에 너무 많은 개인적인 추억을 갖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5년 이후 각료로 재직 중인 그녀(42)는 “다음 회기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면서 셋째 아이 출산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드와이어 장관은 퇴직연금 개정, 가정폭력 휴가 법제화, 호주금융불만청(Australian Financial Complaints Authority) 설립을 재임 기간 중 주요 업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역구인 이너 멜번의 히깅스(Higgins)와 관련, “탁월한 여성이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히깅스에서 그녀는 지난 총선 때 8%의 지지율 차이(margin)로 녹색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히깅스 선거구에 거주하는 제인 흄(Jane Hume) 상원의원이 하원으로 이동하기를 강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여성 각료인 오드와이어 장관의 정계 은퇴 계획으로 자유당은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더 줄어들게 됐다. 이미 줄리아 뱅크스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자유당에서 크로스벤치로 옮겼다.  

노동당 의원 중 거의 절반이 여성인 반면 자유-국민 연립 여당 의원 중 여성은 25% 미만이다. 자유당은 2025년까지 여성이 의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 상태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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