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흉악 범행 빈발.. 멜번 시민들 충격, 분노 

이스라엘 교환학생 아이아 마사웨 강간 살인 용의자로 기소된 코디 허만이 19일 멜번 지법에 출두했다

15일 멜번에서 귀가 도중 피살된 이스라엘 국적의 교환학생 아이아 마사웨(21, Aiia Maasarwe) 살인 용의자로 19일(금) 체포된 코디 허만(20, Codey Herrmann)이 강간 살인 혐의로 기소돼(charged with the rape and murder) 19일(토) 오후 멜번 지법에 출두했다. 

‘엠시 코데즈(MC Codez)’란 예명을 가진 자칭 래퍼(self-described rapper)로 알려진 허만은 마사웨 시신이 분두라 쇼핑센터 인근에서 발견된지 이틀 후 옆 동네인 그린보로우(Greensborough)에서 18일 체포됐다. 

존 도허티 치안판사는 허만에게 “당신은 아이아 마사웨를 강간했고 살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기소 내용이 무언지를 알고 있는지를 질문하자 허만은 “그렇다(yes)”라고 답변했다. 허만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용의자의 정신분석(mental health assessment) 감정을 요청했다. 허만은 21일 법원에 재출두한다.    

용의자 코디 허만(페이스북 사진)

15일 저녁 노스 멜번의 더 코믹 라운지(The Comics Lounge)를 떠나 귀가를 하던 아이아 마사웨는 페이스타임으로 여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며 걷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의 충격적인 피살로 멜번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무고한 젊은 여성의 잔혹한 죽음을 애도하면서 멜번 밤거리 치안 문제와 여성 성폭행 및 살인 등 범죄에 분노하고 있다. 

18일 18일 저녁 빅토리아 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 추모 집회에 1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아이아의 아버지 사이드 마사웨(Saeed Maasarwe)도 이 집회에 참석해 딸의 죽음을 애도하고 조문을 한 멜번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9일 오후 사이드 마사웨를 만나 “같은 아버지로서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것(The words will fail me)이 분명하다”면서 위로했다. 모리슨 총리는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조화를 놓았다.    
 
멜번에서 젊은 여성들이 강간 살인 당한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아일랜드 기자 출신의 멜번 여성 질 마(Jill Meagher)가 브룬스윅(Brunswick)에서 귀가 도중 강간 피살됐다. 지난해 6월 여성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이 밤길 공원에서 강간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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