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보고서 “다국적 대기업 세금 회피 막아야” 지적  
호주 최고 갑부인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
호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히 심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ABC방송은 옥스팜이 최근 조사한 통계를 인용, “호주의 억만장자가 33명에서 43명으로 기록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호주 1% 상위 부자가 하위계층 70% 총소득보다 많다. 이들이 소유한 재산이 작년 천 6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하루에 1억달러씩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액수이며 올해 회계년도 연방정부의 보건 예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9 세계 경제 포럼 (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될 이 보고서에서 헬렌 조코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Oxfam Australia)대표는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한 곳이지만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빈곤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또한  호주의 하위 절반의 재산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일반 노동자의 임금 정체가 빈부 격차 심화를 초래하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의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조코 대표는 연방정부에 거액의 세금회피를 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보다 더 엄격한 법률 도입을 요청하면서 "기업들의  세무 관련 상세 공개 보고서 제출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TO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호주 기업의 약 3곳 중 1곳이 세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옥스팜은 “호주의 성별 임금격차가 커 여성들 역시 저소득층을 벗어나기 힘들다. 여성 예산을 증액하고 원주민에 대한 건강 및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년 센서스에서는 원주민 약 80%의 주 수입이 전국 주당 평균 수입 $1,160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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