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얼워치 “단일 브랜드 충성하지 말아야” 

소비자들에게 저가 주유 업체 이미지를 주려는 목적으로 유가를 조작해 온 주유소들이 적발됐다.

21일 서호주 언론 퍼스나우(Perth Now)는 일부 주유소 기업이 특정 지역의 기름값을 의도적으로 인하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고 보도했다.

서호주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퓨얼워치(FuelWatch)는 각 주유소의 휘발유 값과 최저가, 평균가 등의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주유소 기업인 칼텍스(Caltex)와 유나이티드(United)가 일부 지점에 한해 당일 평균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퓨얼워치에 고시함으로써 다른 지점을 포함한 모든 자사 주유소의 기름값이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처럼 위장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지난주 칼텍스는 일부 지역의 휘발유 값을 리터당 108.9센트까지 내려 판매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의 평균가는 111.4센트였다.

최근 유나이티드도 같은 전략을 썼다. 퍼스 시내 지점의 기름값은 리터당 107.1센트였으나 그 외 수도권 평균가는 112.2센트였다.

퓨얼워치의 코디네이터 카일 현은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주유 업체가 이 같은 전략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최저가를 확보함으로써 퓨얼워치와 언론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가 주유소’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단일 주유 브랜드에 충성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 매일 가격이 변동되므로 수시로 가격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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