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업로드 배워두니 할 일 너무 많아”  
 구독자 1백만명이면 세상 바꿀 수 있어 

“80세가 되면서 인생에서 별로 해 놓은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부터 독학으로 유튜브(youtube)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배웠다. 가입자가 1천명이 넘어 이제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호주는 한인 인구가 적어 혼자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 많은 호주 동포들이 유튜버 활동을 함께하면서 한국 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호주에서 힘을 키웠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영상 작가 겸 수필가로 활동하는 서범석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로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커뮤니티에 참여하라는 메일과 신청링크를 받았다. 유튜버들 중 구독자가 1천명을 넘으면 처음으로 이런 연락을 받는다.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구독자 수에 따라 나뉜다. 그래파이트부터 오팔(1천~1만명), 브론즈(1만~10만명), 실버(10만~100만명), 골드(100만~1천만명), 다이아몬드(1천만명 이상) 등이다. 실버부터 플레이버튼(기념품)을 지급한다. 

그는 1935년생이니 올해 84세다. 1983년 호주로 이민을 왔다. 아마도 시드니 동포 중 최고령 유튜브 크리에이터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동포사회에서 영상 활동을 해 왔다. 돈벌이로 호주인들을 상대로 결혼식 비디오 촬영도 했다. 한국에서 미대(서양화) 졸업 후 교사로 약 15년 근무했다. 초등학교(리라) 교사 7년, 중고교 교사로 8년(미술 교사) 일했다. 

“늦은 나이(48세)에 호주로 이민을 와서 특별한 기술이 없어 고생이 많았다. 청소, 굴농장, 병원 잡부 등 여러 육체노동을 했다. 60세 무렵 교회에서 영상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면서 영상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시드니 최대 한인 교회 중 하나인 시드니순복음교회 교인인 그는 약 22년 전 고(故) 정우성 담임 목사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상프로그램을 시드니에서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거액인 6천 달러의 사비를 들여 장비를 구입했다. 호주로 공부를 하러 온 한국인 영상 전문 유학생 등을 통해 편집 기술을 배웠다.       

4년 전부터 동포 1세대의 호주 이민 다큐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2시간 분량의 DVD 3편을 제작했다. 최근 한인 와인전문가(유영재씨)의 ‘호주 와인’ 소개 시리즈 1편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2017년 인터넷신문 오팔레터스(www.opalletters.com)를 창간해 문학, 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영상을 배워두면 너무 할 일이 많아진다. 핸드폰으로 손쉽게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취미 활동을 하면서 구독자가 많아지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튜브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은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의 ‘성과급 사원’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퇴직자들이나 은퇴 예정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나는 여기까지 혼자 오는데 2년 걸렸다. 동포들이 함께 배우면서 서로 도와주며 활동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영향력도 훨씬 커질 것이다. 구독자 100만명이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함께 합시다.”

서 선생은 주변에서 동영상 촬영, 유튜브 업로드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희망자들을 모아 함께 배우며 연구하고 외부 강사(전문가) 강연 등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키우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 

• 문의: 서범석 핸드폰 0411 716 743, 이메일 joonsuhksuh@gmail.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