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금융서비스 입지 확대 노력”

호주 네오뱅크 신자(Xinja)가 2차 주식 크라우드 펀딩에서 단 9시간 만에 50만 달러를 돌파했다. ‘네오뱅크’(Neobank)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은행을 의미한다. 지점과 인력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단순한 상품과 저렴한 수수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

네오뱅크는 영국과 미국에서 이미 정식 금융기관으로 공식화됐다. 영국 대표 네오뱅크는 ‘몬조’(Monzo), 그리고 호주에는 ‘신자’와 ‘볼트’(Volt)가 있다. 

신자는 작년 1월 진행한 첫 크라우드 펀딩에서 18시간 만에 50달러를 돌파했고 24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후 선불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해 현재 약 2만3000명이 서비스에 가입돼있으며 세계 1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APRA(호주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아 예금 및 거래 계좌, 정기 예금, 외환 등 제한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신개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시범 운영 중이다. 

신자의 에릭 윌슨 공동대표(사진)는 아직 완전한 금융 면허(full banking licence) 허가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전환과정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주식 크라우드 펀딩 전 개인 전문투자 자금 조달에서 1300만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윌슨 대표는 볼트와 신자에 이어 올해 더 많은 네오뱅크가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네오뱅크는 호주 금융산업에 획기적인 혁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등장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 개념을 이해시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라며 “따라서 경쟁보다 서로 신뢰하는 상생 관계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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